이승윤과 아이들 (ft. ODG)

옛날엔 TV를 바보상자라고 부르기도 했다지만

요즘 유튜브는 정말 시간 잡아먹는 괴물이라서 (적어도 내겐 그렇다)

왠만하면 들어가지 않으려고 하는 편인데

그렇다고 또 뭐 대신에 엄청 생산적인 일들을 하는 것도 아니고

유튜브 대신 넷플릭스나 티빙을 볼 뿐 ㅋㅋㅋ;;;

물론 유튜브가 내게 꼭 해가 되서라기보다 

너무 흥미롭고도 유익한 많은 영상들이 있다보니 빠져들어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내가 문제인 것이다.

어쨌든 유튜브 알고리즘 세계를 탐험하다보면 일단 기본적으로 재미는 항상 얻을 수 있지만

가끔은 더 크게 와닿고, 더 많이 생각하게 하고, 혹은 나를 움직이게까지 하는 그런 영상들도 만나게 되니

요즘 시대에 유튜브는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채널이다.

 

오늘도 그냥 왠지 마음이 몽글해지는 영상을 하나 만나서 

그냥 또 끄적끄적하러 왔다.

이런 일기장스러운 글쓰기를 위한 블로그를 따로 하나 만들어야 하려나..

그럼 앞으로 더 포스팅이 어려워질 것 같으니 

잡블로그 같을지라도 이렇게 뭐라도 쓴다는 위안이나마 얻어보련다.

 

ODG라는 유튜브 채널은 이미 많은 구독자를 가지고 있고 유명한 스타들도 많이 나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

열등감 설명하기 라는 타이틀과 이승윤 둘다 내 흥미를 끌었기에 클릭.

역시 내 예상? 기대만큼 따뜻한 기분이 드는 영상이었다.

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아이들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승윤님의 모습도,

승윤님의 말을 경청하고 또 열심히 답변하는 아이들의 모습에도 난 흐뭇해졌다.

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서로 공통점이 없을 낯선 타인이겠지만 (물론 아이들에겐 연예인이라는 대상이기도)

대화에 참여하는 이들의 태도가 기꺼이 듣고자 하는 마음이 열려있었기 때문에 

그것을 관찰하는 우리들에게도 와닿을 수 있었던 것 같다.

 

가끔은 이렇게 오히려 어린 아이들의 한마디가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기도 한다.

코로나 이전 유퀴즈 온더블럭이 길바닥에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 

순수한 아이들의 입에서 나왔던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그리운 것도 그 때문인것 같다.

(신께서는 저한테 남김없이 전부 다 넣어주신 것 같아요 라고 했던 주은어린이.. 다시 봐도 감동 ㅠ_ㅠ)

 

아직은 좀 어린편이긴 하지만 왜 우리 조카님들과 난 진솔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거지?

내일 만나면 좀 더 잘 들어줘야지.. (라고 하지만 왠지 슬픈 예감이 드는.. ㅋ)

 

혹시나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유튜브 링크를 남길까 하다 그냥 마는 걸로(?) 하고

이제 그만 자자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