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일상

[리뷰] 엄마와 딸이 함께 보기 좋은 뮤지컬 '17세'

by JoyDream 2016. 6. 2.
반응형


책을 원작으로 했다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'17세'.

고향에서 어무니가 놀러오셨는데 막상 나도 여기저기 소개시켜드릴만큼 이 동네(?)를 잘 알지도 못하고,

차가 없으니 한계도 있는데 ㅠ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니 함께 뮤지컬을 보면 좋겠다 싶어 예약!


인터파크와 YES24에서 예매할 수 있고, 엄마와 딸이 함께 보면 할인되는 등 다양하게 적용받을 수 있는 할인이 많았다.

위메프에서 저렴하게 판매하길래 거기서 구매하였는데 사고보니 티몬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.


17세의 딸이 가출하자, 엄마가 자신의 17세 시절 이야기를 딸에게 이메일을 통해 들려주는 것이 전체 줄거리. ^^


티켓 구매시엔 위메프석이 뒤쪽으로 안내되어있었지만 평일공연이라 좌석이 여유가 있어서인지 

앞에서 두번째 줄로 티켓을 주셨다! 첫번째 줄에 아무도 없어서 실제로는 가장 앞에 앉은 셈 ㅋ

엄마도 앞자리라 잘 보이겠다며 더 좋다며 좋아하심. ^^


공연 시작하면 사진을 못찍을테니 시작하기 전 재빨리 인증샷 하나 남겼음.


공연장에 앉은 이후에야 안 사실이지만 엄마는 실은 뮤지컬을 보시는 게 처음이라고 하셨다.

하긴, 자식된 우리가 모시고 가지 않았다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는데 그동안 너무 내가 무심했구나. ㅠ

엄마의 기대하시는 표정을 보니 모시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. ^^


멋진 배우님들 프로필 사진을 보니 공연 중 수많은 역할들로 변신하며 보여주셨던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. ^^


어쩜 다들 그렇게 배역과 어울리게 맛깔나게 연기들을 하시는지,

그것도 하나가 아닌 여러가지 배역들을 어느 것 하나 매력이 덜하지 않고 멋지게 소화하시는 모습에 감탄!


극중에서 가장 재간둥이(?)로 활약하시는 신준호 배우님이 연기하실 때 엄마가 많이 즐거워하셨다. ^^

나도 이 배우님이 궁금해서 네이버에서 찾아보았는데 '신준호'로 검색하니 

조정석이 '최고다이순신'에서 맡았던 배역 이름과 같아 거의 조정석에 대한 검색결과가.. ㅋ ㅠ

개인적으로는 내가 아는 어떤 분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지만 ㅋ

어쨌든 앞으로도 배우로서 더욱 반짝반짝 빛을 발하시길! ^^


분량으로 따지자면 17세 무경이 가장 많고 유일하게 더블캐스팅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지만

다들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시는 연기와 멋진 노래 실력으로 즐겁게 공연을 관람 할 수 있었다.


실은 나의 17세 시절에 나는 연극반에 소속되어 있었기 때문에 연극이나 뮤지컬을 내 평생 중 가장 많이 보던 시절이었다. ㅋ 

연극은 소극장 연극도 많이 봤지만 뮤지컬은 좀 더 규모가 크거나 유명한 작품들을 많이 봤었는데

이런 따뜻한 느낌의 창작뮤지컬도 참 좋았다. 엄마와 봐서 더욱 좋았고. ^^


내가 본 공연일은 서찬양 배우님이 무경 캐스팅 이셨는데,

공연 보고 나온 이후에도 엄마가 배우님이 정말 꾀꼬리처럼 노래를 잘한다고 계속 얘기하셨다. ^^ 

재미있게 보셨냐고 여쭤보니 이틀 전 같이 본 영화보다 10배는 더 재미있었다고 하심. ㅋㅋㅋ


실은 이틀 전에 캡틴 아메리카:시빌워 를 봤는데 

엄마가 자막이 나오는 외국영화를 힘들어하시는 것을 알면서도 

현재 상영중인 영화 중 내가 가장 보고싶은 영화를 골랐던 탓에 ㅠㅠ

어벤져스 전 편들을 보지도 않고 사전지식도 없이 정신없이 많은 캐릭터들이 나와 싸우는 영화가 힘드셨을... 흑


어쨌든 엄마가 재미있게 보셨다니 나도 기분좋았다. ^^

커튼콜 때 사진이라도 찍어놓을껄.. 아쉽네~

맨 앞에 앉았는데 소심해서 더 많이 호응해드리지 못한 것이 왠지 죄송한 마음이 들 정도로 

정말 열심을 다해주신 배우님들께 다시한번 박수!!


나보다 엄마가 옛날 그 시절을 떠올리며 많은 생각들을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했던 공연이었고,

나도 무경의 딸 다혜처럼 어린시절 엄마에게 반항했던 때도 생각나기도 했다.

지금은 그래도 좀 더 엄마를 이해하게 된 것이 감사하다.


그치만 엄마가 내게 주신 사랑 이상으로 다 갚지 못하는 것에 항상 죄송할 뿐.


간단하고 단순하지만 진리의 메시지. 효도하자.

더 늦기전에 지금 당장 하자. ㅠㅠ


이 공연을 본 이후 엄마와의 관계가 풀어지고 회복되는 경우들도 많았다고 들었는데,

다들 엄마와 함께 오붓하게 뮤지컬 한편 어떠신가요? ^^


반응형

댓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