적자생존1 사실 나도 몰라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인 첫째 조카가 자주 하는 대답이 있다. "몰라" 그닥 특별할 것 없고 내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른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대답이지만 문제는 아주 단순하고 직관적인 질문에도 항상 "몰라"로 대답한다는 것이다. 예를 들어, 'OO야 배고파?' 라던지, '~ 이거 좋아해?' '오늘 학교에서 재미있었어?' 같은 본인의 기분이나 의사를 묻는 질문에도 말이다. 처음에는 그냥 미운 X살 뭐 이런 느낌의 반항으로 그냥 모든 질문에 몰라로 응수하는 건 아닌가도 생각해봤다. 그런데 점점 정말로 자신이 가장 잘 알것 같은 자신의 기분이나 기호 같은 것을 잘 몰라서 그런 대답을 내어놓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. 사실 모 아니면 도가 아니라 어느 한쪽으로 명확히 치우치지 .. 2021. 10. 16. 이전 1 다음 반응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