4년 넘은 부모님댁 쿠첸밥솥 고무패킹교체

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 쿠첸밥솥을 산 것이 2011년이었고, 

내 밥솥을 보고 어무니께서도 고향집에 있는 밥솥을 하나 사길 원하셔서 

소셜을 통해 그 당시 나름 신상(?)으로 쿠첸밥솥을 하나 사드렸다. 

얼마전 방문시 밥솥의 내솥이 좀 벗겨진 것을 보아서 내솥을 교체해드릴까 하던 차였는데

어무니께서 그것보다도 밥이 자꾸 마르는 것이 더 문제라고 하셨다.

에이~ 밥해서 오래 두면 마를 수도 있지! 라고 했는데

어무니는 오래 두지 않고 밥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도 금새 겉면이 노랗게 말라버린다고 하신다.

쿠첸 고객지원센터 & 네이버 검색을 좀 해봤더니

나만 몰랐던 사실인지;; 밥솥 내부의 고무패킹은 1년에 한번씩 교체해주어야 하는 소모품이란다.

지금까지 4년도 넘게 쓰셨으니 오죽했을까.. ㅠ 

(우리집 밥솥이 더 오래 되었지만 집에서 밥 해먹은 횟수가 부모님댁과는 비교가 안될 터..)

어무니께 패킹을 고체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와 함께

그 외에도 이미 알고계실 너무 당연한 얘기들도 함께 보탰다. 

쌀을 씻어서 오래 두었다가 밥을 하면 더 마른다거나

보온 온도가 너무 높아도 더 잘 마른다고. 

아! 재가열 기능을 사용하면 밥이 덜 마르는 것도 알았다.

계속 보온상태로 유지하지 않고 밥을 한 직후에 꺼놨다가 먹기 전에 재가열하면 

9분 정도 후에 갓 지은 밥처럼 된다고 한다. (약간의 의구심이 들긴 하지만 ㅋ)

1년에 한번씩 교체해주어야 한다는 패킹과 내솥은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

따로 고객센터로 문의해야 한다고. 우선 가격을 알아보고 싶어 대표번호로 전화했는데

지역을 묻고는 해당 지역의 서비스센터 번호만을 안내하고 있었다.

안내받은 번호로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니 내솥은 59,000원, 고무패킹은 6,000원이었고

직접 방문하지않고 전화주문 & 택배로 받는다면 배송비3,500원 고객부담이라고 했다. (계좌이체로 결제)

그런데 엄마는 밥솥 자체도 녹이 슬었다며 아예 새로 사는게 좋겠다 하시기에 

사진을 찍어 보내달라 했더니 몇번의 시도에도 계속 초점이 맞지않는 사진을 ㅎㅎ ㅠ

잘 보이지 않아서인지 뭐 묻은 것처럼 보이는데 엄마는 한사코 아니라신다.

고무패킹과 내솥 교체에 회의적이시기에 일단 이 사진으로 1:1 문의를 넣어보기로 했다.

역시 내가 예상한 것과 동일한 답변이었다. ㅋ

어무니께서 분명 열심히 닦으셨을텐데 아마 계속해서 증기가 새면서 굳어버려 잘 닦이지도 않게 된 것으로 추측!

내가 사드린 것도 있지만, 괜찮은 밥솥이고 아직은 쓸만해보였기 때문에

어무니께 소셜에서 할인받아 산 금액 말고 정가가 얼마인지 알려드리며 좋은 밥솥이니 더 쓰시도록 설득했다. ㅋ

일단 패킹을 교체한 후 기존의 문제가 해결되는지 확인시켜드리고자 패킹만 따로 주문하기로 함.

오픈마켓에서 딱 한군데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을 발견하고 주문!

배송비 포함해서 서비스센터에 바로 주문하는 것과 가격차이도 별로 없지만 

그래도 카드 결제도 되고, 배송조회도 가능하니 더 나을 것으로 생각했다.

그런데 다음날 갑자기 내가 살고있는 집과 다른 호수를 부르시며 집에 있냐는 택배아저씨의 전화를 받았다.

읭? 어디로 오신거냐고 물으니 이전에 내가 살던 동네. -_- 

크롬에서 진행하다 IE로 옮기고, 결제모듈 깔고 하면서 여러차례 다시 주문을 넣다가 그만 

기본주소로 입력되어있는 예전 내 주소를 미처 수정하지 못한 채 주문해버린것이었다 옴마야 ㅠ

주소가 잘못되었는데 다른 지역이라고 매우 죄송해하며 다시 주소를 불러드렸다.

나의 실수였기 때문에 추가택배비를 내라고 해도 할말 없는 상황이었지만 

추가 과금 없이 그 다음날 무사히 고향집으로 잘 도착하였다. (죄송하고 감사합니다. 하핫; )

어무니께서 주문한 패킹이 도착하기 전에 어떻게 패킹을 제거하는지 보려고 건드리셨다가

밥 하는데 갑자기 증기가 새고 난리가 났었단다. ㅋ

구매처에서 제공하고 있는 교체방법 공유!

그리고 쿠첸고객지원센터에서는 패킹교체방법을 친절하게 동영상으로 안내하고 있다.

http://cs.lihom-cuchen.co.kr/movie_list.asp

주말에 형부가 방문하여 안전하게 ㅋ 패킹교체를 완료하였고

역시 교체 이후 문제 없다고 하심. ^^ 이제 내솥만 주문해드리면 될 듯!

멀쩡한 밥솥을 바꿀 뻔 했는데 여튼 내심 뿌듯하네~

한줄요약: 전기 압력밥솥의 고무패킹은 1년에 한번씩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.